국카스텐 [Frame] ★★★★★
아무한테나 별 다섯개 주고 그러는 쉬운 여자이고 싶지 않았지만, 나의 팬심에 의해 별 반개를 더 붙였다. 국카스텐 이 미친사람들이 마침내 노래에 약을 탄 게 분명하다. 다른 가수들한테 미안해질 만큼 이 앨범만 무한 반복하고 있다. 심지어 질리지도 않는다. 아무리 밴드가 가진 소리의 다양성이란게 존재한다지만 이 정도로 풍성하고 선명한 느낌은 처음이다.
Best : 전곡...이지만 굳이 뽑자면 '오이디푸스', '작은인질', '저글링', '스크래치', '로스트'
9와숫자들 [보물섬] ★★☆
구숫 미안. 좋은 앨범이라는 건 알고 있다.
Best : 숨바꼭질
10cm [3.0] ★★★
2집 발매 후 퍽 실망했던 터라 별 기대 안했는데 다시 예전의 감성으로 돌아간 듯 보인다. 특히 '짝사랑'은 ep앨범 '눈이 오네' 때와 비슷한 분위기가 들어 반갑다. 개인적으로 이런 노래를 부르는 권정열의 목소리가 좋다. 야한 가삿말을 부를 때는 너무 능글거린단 말야. '여자는 왜 화를 내는 걸까'는 삼인의 슈퍼스타 때 부른 게 훨씬 나은 것 같다.
Best : '3집에 대한 부담감', '아프리카 청춘이다', '짝사랑'
가을방학 [종이우산] ★★☆
계피언니 미안... '지혜'의 가사는 좋다.
Best : '지혜'
게이트플라워즈 [늙은 뱀] ★★★☆
여전한 에너지. 정규앨범 내주세요
Best : '저', '늙은 뱀'
고고보이스 [Happy] ★★★
기존의 고보에 비해 담백해져서 깜짝 놀랐던 앨범. 조금 심심한 느낌이 있지만 나름대로 좋다.
Best : '우린 긴 여행을 하는 거야', '농담'
눈뜨고코베인 [스카이랜드] ★★★
특유의 괴상발랄함 좋아요. 냉소도 좋아요
Best : '포스트맨은 벨을 두세 번 울린다', '2011년 여름 장마'
단편선과 선원들 [동물] ★★☆
야생적인 그들의 음악은 아직 좀 낯설다. 몇번이고 반복해서 들어볼 것.
Best : 황무지
로로스 [W.A.N.D.Y] ★★★☆
Best : 'U'
망각화 [The Rumor] ★★
미미 시스터즈 [어머, 사람 잘못 보셨어요] ★★★☆
사실 내가 기대한 미미시스터즈의 방향은 이런 것은 아니었다. 70년대의 펄시스터즈나 바니걸스 같은 복고풍의 음악을 은근히 바라왔다. 1집은 적어도 사이키델릭하긴 했는데. 펄시스터즈를 오마주한 화장과 복장도 매력적이었는데. 그치만 1집에서와 달리 자신들의 색깔을 서서히 잡아가는 것 같아 기쁘다. 농염한 누나 컨셉이라니, 멋지잖아!
Best : '낮술', '내 말이 그 말이었잖아요'
바버렛츠 [바버렛츠 소곡집 #1] ★★★☆
21세기 우리나라에서 이런 음악이 가능하다니! 크리스마스와 참 잘 어울릴 것 같다고 항상 생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얼마 전 캐롤 앨범을 발매했다.
Best : '가시내들', '쿠커리츄'
쏜애플 [이상기후] ★★★★
보컬 보이스만 내 스타일이면 당장 별 반개 더 추가될 것 같은 밴드. 목소리가 너어무 매끈하고 유연하다. 젊고 잘생겨...(었나?) 하여튼 윤성현 인기 많더라.
Best : '남극', '시퍼런 봄', '아지랑이'
아즈버스 [Monomobile] ★★★★
지이인짜 좋다. 올해 헬로루키 우수상 받았던데, 앞으로가 기대된다. 보컬 우주의 목소리가 정말 와일드하고 흡인력있다. 음악도 목소리도 밴드 자체도 마녀 같다.
Best : 'The Story'
옐로우몬스터즈 [The Van] ★★★★
변하지 않고 늘 거친 감성을 가지고 있어줘서 고마운 밴드. 멜로디 라인이 좀 비슷비슷하면 어때. 가사는 훨씬 더 과격하고 속 시원해졌는 걸.
Best : '빨갱이', 'Dear'
우주히피 [3] ★★★★
담백하고 쓸쓸한 목소리 속에 묻어 나는 묘한 섹시함. 어쿠스틱 선율이 주는 위로도 참 좋다.
Best : '끝나가는 시절', '지금', '머뭇거리다'
윤덕원 [흐린 길] ★★
아날로그 감성의 담담한 노래들.
아마도이자람밴드 [크레이지 배가본드] ★★★★
Best : '나의 가난은', '노래', '은하수로 간 사나이'
장기하와 얼굴들 [사람의 마음] ★★★★
타이틀곡만 들었을때는 네 개 반이었다가, 다 듣고 나서는 세 개 반이었다가 여러 번이고 다시 들은 후에 결국 네 개로 타협. 예전에 비해 훨씬 세련되어졌지만 나는 여전히 1집의 감성이 가장 좋다. '달이 차오른다 가자' '별일 없이 산다' '정말 없었는지' 같은 노래는 이제 못 나오는 걸까. '기상시간은 정해져 있다'가 리메이크 되어서 나온 건 무척 반가웠던 일이다.
Best : '사람의 마음', '기억 안 나', '기상시간은 정해져 있다'
크라잉 넛X노브레인 [96] ★★★☆
단순한 추억팔이로 끝날까봐 걱정했는데 서로의 편곡이 생각보다 무척 매력적이어서 놀랐던 앨범. 트랙 수가 적은 것이 아쉽다.
Best : '96'
파블로프 [26] ★★★
Best : '한껏 조여진'
한음파 [이명] ★★★★☆
요즘 유일하게 국카스텐 2집과 함께 듣고 있는 앨범. 휘감는 사운드와 서로 삐걱거리며 맞물리는 악기들도 몹시 매력적이다. 낯설고 이질적인 소리들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움.
Best : '곡예사', '백야', 'Freeze'
황보령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
황보령의 목소리는 이미 악기인 걸 뭘. 입만 떼어도 쩌는 분위기를 풍기는 그녀가 부럽다.
Best : '매일 매일 매일', '어디로',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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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전체를 다 들어보았던 가수들만 죽 나열했는데 생각보다 적다.
올해가 가기 전에 다른 가수들의 앨범들도 꼼꼼히 들어봐야겠다.
편식하는 사람이 되지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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