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July 24, 2015

너의 뒤통수를 쏘고 싶었어, 진심으로









쓰레기 같은 인간들은 홍상수 영화 속에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생각보다 너무나도 많다는 걸 깨달아가고 있다.
뉴스에서만 인터넷에서만 보던 일들이 내가 가장 사랑하는 이들에게 일어났다.
가해자들은 나와 알고 지내던, 꽤 똑똑하고 괜찮은 사고를 가지고 있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던 인간들이다. 그것도 글을 쓴다는 인간들.




나는 누구를 미워할 마음이 없는데 자꾸만 혐오하도록 그들 스스로가 부추기네.






여자들은 기본적으로 멍청하고,
그들이 눈요기 하기에 알맞은 몸이 아니면 치마도 입어서는 안되며,
사소한 모든 행동은 당신들을 꼬시기 위함이라는 오만하고 방자하고 지랄맞은 사고는
대체 어디서 기인하는 걸까.


그들을 알고 지낼 때에도 그 근본없는 우월주의가 묘하게 느껴지곤 했었는데
그렇지만 이렇게 찌질하고 대책없이 수면 위로 드러날 줄은 몰랐다. 그들답다 참으로




내가 사랑하는 이들 모두 상처 받는 것을 보고싶지 않다 이제는.
일이 더 안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 같아 어쩔 줄을 모르겠다








문득 <해변의 여인> 속 대사가 생각난다.


 "영화에서 느낀 거랑은 많이 다르시네요. 감독님도 그냥 한국남자들이랑 똑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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