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밴드걸도 밴드맨도 아닌데 왜 이렇게 혁오가 부러울까.
데뷔한지 일 년도 안된 이 신생밴드가 이정도로 잘될 줄은 몰랐다.
사실 위잉위잉 빼고는 그닥 내 취향도 아니고
오혁 목소리가 그렇게까지 매력있는 줄도 잘 모르겠다만.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심지어는 대형 기획사에서 제작한 '기획밴드'가 아니냐는 소문까지 돌고 있다.
에이 설마, 싶긴 한데, 그런 말도 안되는 루머가 혹할 때도 있더라.
개인적으로는 술탄이 무한도전과는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나잠수와 김간지가 입만 몇번 열어도 분량은 다 가져갈텐데.
한편으로는 록밴드들이 뜰 수 있는 발판이
무한도전 가요제가 전부인가 싶어서 쓸쓸하기도했다.
여튼 요즘 힙-스터들 사이에서는 가장 힙-한 밴드인 것은 확실하다.
나는 찌질한 밴드를 좋아하는 쭈글쭈그리니까 뭐.
그리고
오늘의 파블로프, 오늘의 오도함.
내가 사랑하는 뮤지션들 아니 내가 모르는 훈늉한 뮤지션들까지 모두 다 잘됐으면 좋겠다.
좋은 옷 입고, 외제차 타고, 올림픽주경기장 같은데서 공연하면서 티켓 다 매진되었으면.
최소한 기타줄 끊어지는 것 정도는 아까워하지 말았으면 한다.
'이거 다 돈이에요' 라고 단편선이 말하는데 겉으로는 웃었지만 짠했다
전리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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