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를 하면서 제일 짜증나는 건 점주님의 잔소리도 아니고 시재점검도 아니고 반말하는 손님들도 아니고, 바로 끊임없이 반복되는 가게의 노래들이다. 더구나 내 취향도 아닌 달다구리 말랑말랑 감성 백프로의 노래들을 수도 없이 들으려니 남는건 짜증 뿐이다 으, 노동 중에 이런 노래 딱 질색이다 게다가 가사들은 어쩜 그렇게들 청승맞고 가벼운지. 우리 연애할까, 오늘은 고백할거야, 내 마음엔 그대뿐, 봄인데 사랑하고 싶어라, 와 같은 그저 그렇고 진부하고 따분한 이야기들. 입 밖으로 쏟아내고 싶은 말이 그것 밖에 없을까.
요오즘은 이자람 만큼이나 김사월이 좋다
머리 자르고 싶다 잘라야 한다
머리칼이 목덜미에 뒤덮이는 걸 도무지 견디지 못하겠다 갈피를 못잡고 이리저리 뻗치는 머리카락도. 톰보이 같은 머리만 보면 눈이 돌아가는 걸 보면 아직 숏컷병이 다 안 나았나 보다
그래도 잘 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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