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August 30, 2015

위크-엔드

 
 
 
-월요일
 
먼데이프로젝트, 엪엪, 별양과 파라솔
 
 
 
 
 
 
별양.
 
 
파라솔
 
 
 
 
 
 
 
 
 
-수요일
 
북한산 의상봉, 비 조금
 
 
 
 
 
 
사람이 없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인 등산 코스
허나 이따금 오지랖 넓은 아저씨들이 던져대는 실없는 소리들에
허허 웃어주어야했다
다음에는 새벽에 올라가 봐야지
 
 
 
 
-토요일
 
상상마당, 붕가붕가레이블쇼
 
 
 
 
 
공연 시작전에 익숙한 노랫말이 들려서 밖으로 나가봤더니
세상에나 솔루션스가 공연중이었다!
신나서 방방 뛰고 싶었는데 내 앞의 사람들은 모두 목석들
아쉽게도 'Jungle in your mind'까지만 듣고 와야했다
 
 
 
그리고 시작
 
 
시작은 별양.
 
 
 
눈뜨고 코베인, 깜악귀
 
 
로다운30
 
 
아마도이자람밴드
선녀같았다 선녀 아이고 고와라
 
 
 
여전한 술탄오브더디스코
파워오브오일의 삼단합체는 너무나도 눈이 부셨다
 
비루한 몸뚱이를 가진 나조차도 땐스땐스하게 만든다
 
 
 
공연 끝
 
 
 
 
달달제당에서 준 기념 쿠키. 가방에 넣어놓았더니 두동강이 나서
마음이 아팠다. 하지만 맛만 있으면 되지 :-)
 
 
 We just need the Sex-Q!!!
계단에 에스큐 찌라시가 있길래 몇 장 집어왔다
 
 
 

Tuesday, August 25, 2015

아 누군가와 하나가 되고 싶어





비가 예쁘게 내려서 별안간 쏜애플 감성이 되었다
아가미 - 백치 - 베란다 - 아지랑이 - 플랑크톤 순으로 듣고 있으려니 기분이 썩 좋다
둥둥둥 하는 베이스 소리에 나도 모르게 숨을 꼭 참았다
축축한 물 속에 잠기는 것만 같아서


그리고







으아 윤성현 노래 참 기가 막히게도 만든다
한번 듣고서도 멜로디가 잊히질 않으니.

'너는 말 뿐이야 나는 좀 깨끗해지고 싶어'
라는 가사를 자꾸만 읊조리고 있다



(그나저나 윤성현의 신내림은 정말이지 점점 더 심해져만 가는 걸.)

Friday, August 14, 2015

 

 
 
1.
 
친구는 그동안 있어왔던 내 짧디 짧은 연애(감정이 생길 수도 있었던 찰나의) 순간들을 듣더니 너는 그냥 음악하는 사람,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내가 환상을 가지고 있는 직업군의 사람을 만나는 게 제일 나을 것 같다고 했다.
그런데 나는 무대 아래로 내려온 그들이 다른 사람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고 그래서 조금의 감정도 안 생기기에 그것마저도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환상과 현실의 괴리 정도는 구분할 줄 알아야지 정신차려야한다 리로 말대로
 
 
 
2.
 
 
 
참 오래도록 남아있는 안산퍼킹페스티벌의 흔적.
저저번주와 저번주에는 보수적인 부모님의 간섭 아래에서
고분고분 말 잘듣는 정숙한 딸이 된 것처럼 긴바지만 내내 입고 다녔다.
 
안산에 대해서 열거하자면 끝이 없으나 워낙 사람들의 입방아에 많이 올랐으므로
하지 않겠다.
단지
관객과 뮤지션에 대한 배려는 눈꼽만큼도 없으며 철저히 돈벌이 수단으로만 생각하는
우리나라 록페스티벌의 문제점들을 몸소 체험할 수 있었던
값진 시간이었다, 정도로만 이야기하고 싶다.
 
 
 
3.
트위터에서 '너드미'라는 단어를 새로 배웠다
'nerd'와 '美'의 합성어라는데 내가 그동안 추구해오던 미적 기준과 일맥상통하는 것 같다
조금 부끄럽다
 
 
4.
 


제일 많이 듣는 노래.

요즈음에는 강박적으로 밝은 노래들을 찾아듣고 있다 이를테면 전기뱀장어라던가 코가손이라던가. 보인키나 후후도 좋다.



달고도 좋은 꿈을 꾸고싶다 오래오래


Sunday, August 2, 2015

제목없음



그대 웃음 소리 가득하던 우리 집에는
이젠 적막만이 남아 조금 심심하고요
선물 받은 난초들이 모두 시들어갈 때
나는 잊지않고 물을 주며 기다립니다


개지 않은 그대 옷을 보고 맘을 달래면
쌓여가는 설거지만 자꾸 눈에 밟히죠
약속대로라면 벌써 돌아오고도 남았죠
괜찮아요 나는 티비랑 제일 친하답니다


아-아-아 음-음-음
아-아-아 예-예-예


사실 잘난 맛에 살다보니 친구도 없어요
그게 나쁜건지 아직 나 잘 모르겠지만
원래대로라면 혼자인게 제일 편한데
이번 주는 뭔가 이상하게 기분이 달라요


아-아-아 음-음-음
아-아-아 예-예-예



선물 받은 난초들이 모두 시들어갈 때
나는 잊지않고 물을 주며 기다립니다





어디 가둬놓고 노래만 쓰게 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