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요. 한시간 반째 듣고 있습니다
Antifreeze가 빙하기, 세상의 끝에서 부르는 사랑노래라면
Everything은 한 여름의 사랑노래랄까요
하지만 눈이 소복하게 쌓인 창밖의 풍경을 바라보며 들어도 퍽 어울릴 것 같습니다
아무렴 어떤가요
사랑이 모든 것이고 모든 것이 사랑인걸요
Hollywood에서 갓 피어오르던 사랑의 감정이 이제는 완전히 무르익었어요
비유로 가득하던 노랫말은 이제 꽤나 직접적인 표현으로 바뀌었습니다
눈을 똑바로 바라보고, 입을 맞추고,
천천히 그러나 또박또박 사랑한다고 속삭입니다.
나른하고 몽롱한 사운드와 조휴일의 뭉개지는 발음을 가만히 듣고있노라면
별안간 가슴 한구석에서 몽글몽글하고 무언가가 피어오르는 기분이 듭니다
막 사랑이 시작되던 어느 날처럼
그래서 노래를 듣는 내내
얼굴에서 미소가 가시질 않는 걸까요
몸이 붕붕 뜨는 것만 같은 걸까요
얼굴조차 모르지만 사랑하는, 아니 앞으로 사랑하게 될
누군가에게 들려주고 싶어요
이 노래를 듣고 나를 떠올렸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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