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May 29, 2015

엄청 아팠어. 평생 잊지 못할 만큼




 
 
 
십일년전의 그 감성이 온전히, 아니 그보다도 훨씬 더 싱그럽게 살아났다.
이와이 슌지 감독은 십대 소녀들에게 가지는 
특유의 판타지를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구십분은 너무 짧다 오랫동안 두 소녀의 순수함을 풋풋함을 들여다 보고만 싶은걸.
 
다만 나는 벌침에 쏘인 것 같이 강렬한 기억이 없다는 사실에 조금 서글퍼졌다
첫사랑은 이 시기에 해야해 정말로
 
'엄청 아팠어. 평생 잊지 못할 만큼'
왜 유다의 말에 나조차도 콩닥거렸던건지.
 
 
애니가 아니라 영화였다면 훠얼씬 더 좋았겠지만,
유우와 스즈키 안은 이미 서른이 넘어버렸다.
 
 
 
 
영화가 끝나고 나오는 길에는 킷캣-
 
 
 
나도 이런 표정으로 먹고 싶지만
현실은 시궁창
 
 
 
 
 
 
 
   ─
 
 
 
 
요즈음은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
라는 문장의 신봉자가 된 것마냥 공연에 쏘다니고 있다
지금이 아니면 언제 여덟시간 내내 서서 뛸 수 있으며
다음날에도 멀쩡히 아르바이트를 갈 수 있을까, 라는
철저히 자기위안적인 발상으로


페스티벌 예습하는 것만큼 설레는 일이 없다

김사김해,아체샷,이사킥,옐몬,갤익,라앤타,서전음,눈코,장미여관,로펀,크넛
을 연달아 듣는 저녁
음음,


Wednesday, May 27, 2015

olympus mju_4th roll


















 
 
봄날의 옥천.
생각했던 것보다 청량하게 나온 사진들.
 
 
 

 
오월 어느 날 북아현동

olympus mju_3rd roll, cannon autoboy luna_2nd ro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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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May 9, 2015

너와 함께라면 내 인생도 빠르게

 
 
나는 늘
생각없이 살고싶어라
 
한강 둔치에 발라당 누워 맥주나 마시고 싶은 날씨들이
요 며칠간 지속되고 있다
수업을 땡땡이 치고 싶은 마음이 불쑥 들었고 문득 학교에 가고 싶어졌다
오로지 그것 때문에 
 
 
 
 
비흡연자도 흡연욕구가 마구 샘솟게 만드는 마성의 담뱃갑.
'핵'예쁘다. 무슨 카멜 한정판이라던데 한정판은 맛도 다르려나.
 
 
 
페스티벌 갈 준비 완료 으하하 핀버튼만 달면 완벽한 덬후다
 
 
 
 
아주 오랜만에 청계천 갔다왔다 썩 좋아하는 장소는 아니지만─
 
 

Tuesday, May 5, 2015



휴학을 하며 얻은 것



다크써클
(태생적이었지만 더더욱 가중된) 피곤
덕심
많고도 적은 공연들
허니빠다칩과 유자 쏘-오주
아침형 인간의 체험
료리 스킬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로는 다시 돌아가고 싶지는 않다는 사실의 명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