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개월만이네.
나는 언제나 그러하듯이 별다를 것 없는 일들을 겪으며 살아가고 있다.
잘 살고 있냐고 묻는다면 선뜻 대답하기 힘든.
개강하기 전에는 하루하루가 버거움 뿐이었고
하루라도 죽고싶다는 생각을 하지 않은 적이 없었는데
학교에 다니기 시작하니까 정신이 없어서 아무 생각도 들지 않는다.
차라리 나은 걸까. 내가 뭘하면서 사는 건지 잘 모르겠다. 앞으로도 모를테지.
간만에 과거 블로그 글들을 죽 읽어내려가 보았다. 재밌더라.
유럽 가기 전의 나는 퍽 행복했나보다.
얼마 전에는 사진 정리를 하다가 유럽 여행에서의 것들도 다시 보았다.
그 중에 딱 작년 이맘때 쯤 찍었던 사진을 찾았는데
사진을 보자마자, 별안간 눈물이 쏟아졌다.
아무리 고달파도, 죽을 것 같아도,
마음의 풍요를 포기하지 않게 되는 삶을 살고 싶다.
내일은 부산에 간다
소설을 쓰고 있다
No comments:
Post a Comment